(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병원 행사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춤을 강요해 논란이 된 한림대의료원이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등은 6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노동부는 의료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의 윤대원 이사장을 수사해 적폐를 드러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일 보건의료노조 한림대 의료원지부가 설립되자 의료원 측이 이율배반적인 태도로 조합원 탈퇴를 회유하거나 실체가 불분명한 노조 가입을 권유하는 등 온갖 부당 노동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한림대의료원 산하 5곳 의료기관(강남·동탄·춘천·한강·한림성심병원)은 춘천성심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4곳에서 노조가 없었지만, 최근 '간호사 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의료원 4곳에서도 노조가 설립됐다. 현재 가입한 조합원은 1천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의료원에서는 노조에 가입하면 인사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고 동료와 갈등을 겪을 수 있다면서 조합원을 회유하는 등 노조 활동 방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들은 "부당노동행위, 직장 갑질 문제는 개별 사업장이 아니라 재단 차원에서 진행되는 듯하다"며 "현재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되는 만큼 윤 이사장에 대한 엄정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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