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검사 후유증으로 차종 따라 해외공장 포함해 생산 조정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무자격 사원이 완성차검사를 하다 적발돼 판매감소 등 홍역을 치르는 닛산자동차가 2017년도 하반기 일본내 생산이 15% 줄면서 부족분을 한국르노삼성에서 보충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인 2017회계연도 하반기의 일본 국내 생산을 지금까지와 비교해 15%가 줄어드는 51만대 전후로 수정했다고 한다.
일본 국내공장에서 발각된 무자격검사에 대한 재발 방지책이 철저하게 강구될 때까지 생산 속도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생산라인에서 생산 중인 수출분에도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차종은 외국에 있는 제휴 공장에서 보완생산한다. 닛산은 최근 거래처 부품업체들에 2017년도 하반기 일본생산대수를 8만~9만대 줄여 51만~52만대로 수정했다고 통보했다.
현재 자격을 가진 검사원을 새로 100명 규모로 양성하거나, 매뉴얼에 맞추어 작업에 숙달되도록 하는 등 일본내 공장 생산 및 검사를 정상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을 서두르고 있다.
닛산은 당초 호조인 일본내 판매나 북미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도 전체로는 전년도 실적에 비해 10% 늘어나는 110만대를 일본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무자격 검사 사태 후유증으로 하반기 생산계획을 하향수정하게 되어 연도전체로 일본내 생산대수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예상한다.
무자격 검사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안팎 생산체제를 조정하면서 후쿠오카현 간다마치의 닛산자동차규슈에서는 미니밴 세레나 등 일본시장용 생산을 우선한다.
북미시장용 SUV 로그(Rogue) 등 닛산자동차규슈의 감산분은 생산을 위탁하는 프랑스 르노 산하 한국르노삼성자동차에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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