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퀘어에 경기천년 역사가 펼쳐진다…미디어파사드 기획전
경기문화재단-경기도, 내년 '경기 천년' 기념해 3월말까지 진행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2018년 '경기 천년의 해'를 맞아 경기도청과 함께 미디어파사드 기획전 '천년의 지혜'를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가로 100m, 세로 80m)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미디어파사드는 건축물 외벽의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기획전은 예술을 통해 지난 천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천년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천년의 지혜'전은 예술가 3명이 天地人(천지인·하늘땅사람)을 미디어아트 로 표현했다.
하준수 작가의 '天-천년의 비상'은 천년의 신화와 그 시간 속 우리의 소소한 희망을 학 천마리에 담에 하늘로 올리는 작품이다.
박제성 작가의 '地-천년의 삶'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기도의 옛 건축과 성곽을 소재로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존재하는 역사와 그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원화성의 4대문 가운데 화서문과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세종대왕릉을 포함한 조선왕릉이 있는 여주왕릉과 홍살문 등을 미디어파사드로 형상화했다.
강병인 작가의 '人-천년의 시'는 글자 안에 담긴 우리 삶을 표현했다.
작가에 따르면 글은 시가 되고 그림이 된다. '정약용의 하늘이 소나무를 기를 때는 깊은 뜻이 있어서다', '백남준의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 등 위인들이 남긴 좋은 말과 시구 등을 이미지와 함께 그려냈다.
기획전 상영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시간 15분에서 25분 사이 10분 동안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서울역은 하루 유동인구 40만명에 달하는 전국적인 플랫폼의 대표적인 장소"라며 "경기 천년의 핵심가치를 예술로 승화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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