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여왕으로 진화하는 시프린…활강까지 정복
'회전의 여왕' 시프린, 사상 첫 활강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6-2017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종합 우승을 차지한 미카엘라 시프린(22·미국)이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활강까지 정상에 올랐다.
시프린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에서 1분27초5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주 미국 킬링턴 FIS 월드컵 회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은 두 번째 금메달을 걸고 활짝 웃었다.
빅토리아 레벤스버그(28·독일)가 1분27초68로 2위, 미셸 지신(24·스위스)이 1분27초72로 3위를 차지했다.
'활강의 여왕' 린지 본(33·미국)은 1분28초48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금메달리스트인 시프린은 월드컵 회전에서만 26번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2016-2017시즌에는 회전 6번, 대회전 3번, 평행 회전 1번, 복합 1번 등 11번 정상에 올라 개인 첫 시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시프린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번이 월드컵 활강 경기 5번째 출전이었던 시프린은 종목 전문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하며 천재성을 뽐냈다.
그러나 시프린은 경기 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평창에서는 다운힐에 출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전히 우선순위는 회전과 대회전, 복합, 슈퍼대회전 순이다. 활강은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스키 리프트가 정전으로 멈추는 사고 때문에 2차례나 중지됐고, 단축 코스로 실시했다.
시프린은 "짧은 거리에서 경기한 게 내게는 유리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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