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제주 항일운동 '조설대 집의계' 재연행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1905년 일제의 을사늑약 체결 직후 항일 의지를 다지며 결성된 '조설대 집의계(集義契) 애국지사'를 기리는 제5회 경모식 행사가 2일 제주시 문연로 옛 문연서숙 터에서 열렸다.참가자 100여명은 '대한독립 만세삼창'을 하고 신제주로터리와 코스모스사거리, 중앙중학교, 조설대까지 이르는 1.5㎞가량을 행진했다.
조설대는 '조선의 수치를 설욕하겠다'는 의미로 '朝雪臺'라고 한자로 새긴 오라2동 야산 바위 언덕이다. 국가보훈처가 2010년 2월 국가현충시설(관리번호 45-1-09)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집의계는 대한제국 말기 제주에 유배를 온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1833∼1906) 선생 가르침을 받던 문연서숙 출신 유생 이응호 선생 등 12인이 결성한 구국 항일단체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 체결로 대한제국 외교권이 빼앗긴 것에 분노해 같은 해 12월 조설대에 모여 집의계 선서문을 낭독하며 항일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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