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월드컵 조편성 1998년 연상…스웨덴과 첫판 관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스웨덴·멕시코와 한 조가 된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했지만, 16강 진출을 위해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승 후보 독일을 제외하면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는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번 조 편성에 대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편성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당시에 한국은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와 한 조로 묶여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난이도가 그때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독일은 당시 네덜란드에 비견될 수 있고, 스웨덴은 벨기에의 데자뷔가 될 수 있다고 한 위원은 전했다. 멕시코와는 20년 만에 다시 같은 조가 됐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그때와 같은 결과가 나오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남은 기간 전력 분석 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어느 조에 포함되더라도 한국에 쉬운 조는 없었다"면서 전체적인 이번 조 편성이 강팀과 약팀이 골고루 섞였다고 봤다.
서 위원은 "독일을 제외한다면 스웨덴과 멕시코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볼 만한 팀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결코 승점을 쌓지 못할 팀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첫 경기 스웨덴전이 16강 진출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첫 경기인 스웨덴을 이기지 못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스웨덴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아픈 기억을 잘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당시 1차전인 러시아에 집중했으나, 오히려 2차전인 알제리에 2-4로 대패했던 기억을 교훈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첫 경기인 스웨덴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렇다고 2차전인 멕시코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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