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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성지 천주교 순교자 794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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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성지 천주교 순교자 794명 달해"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조선 후기 신유박해(1801)부터 기묘박해(1879) 때까지 의금부와 포도청 등지에서 처형돼 광희문 밖에 버려지거나 묻힌 천주교 신자가 794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종태 전주대 교수는 최근 서울 광희문성지순교자현양관에서 열린 '광희문성지의 실체 규명과 순교자 영성' 심포지엄에서 '박해 시기 순교자 시신의 유기 및 매장과 광희문 밖'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광희문에 버려지거나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천주교 순교자 794명의 명단을 제시했다.

이는 교회 측 사료와 관변 사료를 두루 활용해 정리한 것이다.

서 교수는 "박해 시기 내내 좌우포도청, 형조의 전옥, 의금부 등에서 순교한 천주교인의 시신은 관례적으로 광희문 밖에 버려지고 묻혔다"며 체포 위험과 가난 때문에 가족들이 시신을 수습한 경우는 극소수였고 대부분은 밤에 거적때기에 싸여 광희문 밖에 버려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794위 중 1984년 20위가 성인 반열에 올랐고, 2014년 5위가 복자품을 받았으며, 25위는 현재 시복절차가 진행 중이다.

거주지가 미상인 35명을 제외한 759명 중 지방 거주자가 452명(59.5%)으로 서울 거주자(309명, 40.7%)보다 많았다.

시기별로 보면 1866년 병인박해 이후에 묻히거나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순교자가 740명으로 대부분이었다.

서 교수는 "병인박해 이후 광희문 밖에 버려지거나 묻힌 천주교인의 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병인양요와 남연군묘 도굴 사건으로 박해가 격화되면서 붙잡혀 들어온 천주교도들이 포도청의 옥에 가득 차자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그들을 교수형으로 처형하기에 바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isun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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