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 2일 개막…한국, 8년 만에 8강 도전
3일 새벽 지난 대회 준우승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가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에서 개막한다.
함부르크와 라이프치히 등 독일 내 6개 도시에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24개 나라가 출전,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16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0위)은 개최국이자 세계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세르비아(7위), 네덜란드(14위), 중국(20위), 카메룬(46위)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부진을 겪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4위에 머무는 등 최근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권 밖으로 밀린 우리나라는 세계선수권에서도 2011년부터 최근 3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2009년 6위 이후 8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8강 진입으로 '명예 회복'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대표팀 주포 가운데 한 명인 김온아(SK)가 빠졌지만 류은희(부산시설공단)와 권한나(서울시청)가 공격을 주도한다.
또 세계선수권 전초전 격으로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열린 모벨링겐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하랑(광주도시공사)과 해외파 이미경(히로시마),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는 양쪽 윙 최수민(서울시청), 김선화(SK) 등도 대표팀 핵심 전력들이다.
같은 조의 중국, 카메룬이 한 수 아래로 평가돼 상위 4개 팀이 나가는 16강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6강에서 만나게 될 C조에는 러시아(2위), 덴마크(6위), 브라질(16위), 몬테네그로(27위) 등 강팀들이 즐비해 8강 진출에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강재원 감독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침체한 한국 핸드볼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3일 오전 2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네덜란드와는 지난해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만나 32-32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2015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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