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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재상' 받은 반크 김보경씨 "동해·독도 알리기는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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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재상' 받은 반크 김보경씨 "동해·독도 알리기는 숙명"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013 자랑스러운 서울 시민상'을 받았고, 이듬해 '미래 한국을 빛낼 13인'(세계일보)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보경(여·28) 씨. 그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는 '2017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김 연구원은 수상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은 저 혼자 받는 게 아니라 15만 반크 회원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세계인과 우정을 나누며 한국을 알리고 있을 한국 청년들과 함께 박수를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내가 어떻게 해? 난 못해'가 아니라 '내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마음으로 외국인 친구에게 당당히 한국을 소개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며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한국 홍보자료와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반크 활동 노하우를 모아 실천 매뉴얼을 정리해 의지 있는 누군가가 언제든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이 될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키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연구원은 부산국제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래 줄곧 반크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반크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제가 받은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만난 것이에요. '가슴 뛰는 일'을 찾으라고 많이들 말씀하시잖아요. 반크에는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아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 그리고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일 안에는 수천수만 가지의 이야기들이 있어요."

그는 한국에 대해 잘못 소개된 것을 볼 때 화가 나고, 그런 '분노 에너지'가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이 '한국 알리기'에 나서는 진짜 이유는 반크의 교육을 받은 초등생, 중학생, 고등학생 친구들이 한국홍보자료를 받아 전 세계 곳곳에 나가 한국을 알리는 변화된 모습, 그들의 손끝에서 변화된 한국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반크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그동안 고교 동아리 친구들과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기획해 진행한 것은 물론 한국홍보대사 및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월드체인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금은 반크의 다양한 한국홍보 콘텐츠를 기획해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와 매년 초 진행하는 '국가브랜드 업(UP) 전시회도 그가 주도해 기획하는 이벤트다.

동해와 독도 알리기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그에게 동해·독도는 "저와 같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그래서 "숙명 같다는 생각도 드는" 그런 의미를 갖는다.

"조손 편부모가정, 꼴등,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서 비롯된 사회의 편견과 그 속에 저를 옭아맸던 한계를 극복했던 삶이 공동체의 가치, 성공의 기준, 나눔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성장통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세계인의 편견 속에 왜곡된 독도, 동해, 한국의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편견과 한계에 부딪혀왔던 제 삶과 닮은 것 같습니다. 동해, 독도와 관련 오류를 시정하는 일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활동'입니다."

그는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글학교에 다니는 동포 학생에게서 받은 편지 이야기를 소개했다. 편지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을 묻는 시험문제에 'East Sea'(동해) 적었다가 틀린 것으로 처리된 학생이 현재 동해와 'sea of japan'(일본해)을 병기를 하는 곳이 많다고 교사를 설득한 끝에 결국 정답으로 인정받은 사실과 함께 일본해로 단독표기한 출판사에 시정 요청 메일을 보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연구원은 "편지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나왔고, 함께 가치 있는 일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다시 되새기게 됐다"며 "'내가 아닌 누군가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이 사연을 접하고 한국 알리기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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