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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도 9개월째 활활 타오르는 포항 천연가스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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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도 9개월째 활활 타오르는 포항 천연가스 불길

'불의 정원' 조성 관광지로…찾는 사람 잇따라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명물로 뜬 천연가스 불길이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에도 여전히 활활 타올라 눈길을 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 불길은 지난 3월 8일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폐철도 땅을 도시 숲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를 하던 중 일어났다.

대잠동 일대 철도에서 굴착기로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다가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불꽃이 옮아붙었다.

이때 치솟은 불길이 8개월 넘도록 이어져 공원 조성 공사를 한동안 중단했다.

애초 금방 꺼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으나 불길이 이어지자 시는 5월에 공원을 만들어 관광 명소화하기로 했다.

불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은 천연가스 불길 주변 공원화 공사는 이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불길이 붙은 굴착기, 주변 흙 등 현장을 보존하고 주변에 방화유리를 설치해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천연가스 분출 과정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했다.




그러나 순조롭던 불의 정원 조성에 막바지 변수가 나타났다.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것. 그러나 천연가스 불길은 지진이 나던 날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거 지금도 타오르고 있다.

불길 인근에 사는 주민은 "지진이 나기 전이나 지진이 날 때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불길은 낮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밤에는 더 환하게 볼 수 있다.

공사가 마무리로 접어들자 벌써 이를 구경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택시를 타고 가스 불길이 있는 곳으로 가자는 다른 곳 사람도 있고 밤에 일부러 불길이 있는 쪽으로 둘러가자는 승객도 있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와 가스 불이 있는 남구 효자역과 구 포항역 사이 폐철도 터에 정확한 지층 구조와 가스 매장량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998년 울산 앞바다 대륙붕 인근에서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층을 발견한 뒤 2004년부터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아직 경제적 가치가 있는 천연가스층을 발견한 적 없다.

다만 포항은 지하층이 신생대 3기층으로 유기물과 바다 생물이 널리 분포해 있어 천연가스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포항에는 1975년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1드럼(200ℓ) 분량 석유가 발견됐고 1988년 북구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한동안 취사용으로 쓰기도 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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