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룸, 내년 지로디탈리아 출사표…'그랜드슬램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사이클 황제 크리스 프룸(32·영국)이 내년 이탈리아 일주 사이클 대회인 '지로 디탈리아'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7월 프랑스 '투르 드 프랑스'와 9월 스페인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프룸은 내년 5월 지로 디탈리아에서도 우승하면 '그랜드 투어'(Grand Tour)로 불리는 세계 3대 도로사이클 대회를 연속으로 석권하게 된다.
AP통신 등 외신은 30일(한국시간) 프룸이 지로 디탈리아 출전을 '깜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프룸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8 지로 디탈리아 경로 발표회에서 비디오 메시지로 "내년 지로 디탈리아 출발선에서 당신을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했던 프룸의 발표에 전·현직 사이클 선수 등 관중은 탄성과 박수로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현했다.
프룸은 소속팀 팀 스카이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나에게 아주 특별한 상황이다. 투어(투르 드 프랑스)와 부엘타(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 우승했고, 지로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3회 연속 그랜드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프룸은 2010년 이후 지로 디탈리아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로 디탈리아 직후 열리는 최고의 도로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 더 집중해왔다.
그 결과 그는 올해를 포함해 투르 드 프랑스를 네 번이나 정복한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일정과 체력 관리 문제로 지로 디탈리아를 포기했었지만, 그는 이제 '두 대회에 연속으로 참가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와 부엘타 아 에스파냐를 연속으로 정복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5월 4∼17일 지로 디탈리아 출전 이후 7월 7∼29일 투르 드 프랑스에도 출전해 대회 5번째 우승도 노릴 계획이다.
프룸은 "현대 사이클에서 한에 지로(지로 디탈리아)와 투어를 동시에 석권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하지만 올해 우리는 관리에 자신감을 얻었고, 두 대회를 모두 목표로 삼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룸이 내년 지로 디탈리아에서 우승하면 역사상 7번째로 3대 그랜드 투어를 석권한 라이더가 된다.
또 역대 3번째로 3대 그랜드 투어를 연속으로 거머쥔 선수로 기록된다.
내년 지로 디탈리아 폐막일과 투르 드 프랑스 개막일 사이 시간이 예년보다 일주일 더 늘었다는 점은 프룸에게 호재다.
내년 지로 디탈리아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출발한다. 지로 디탈리아가 유럽이 아닌 국가에서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