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고흥 절경 잇는 해안도로 관광루트 내년 상반기 시범관광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경남 거제에서 전남 고흥까지 남해안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을 담은 해안도로를 연결한 관광도로가 조성돼 내년에 시범관광을 한다.
국토교통부는 거제~고흥 해안도로를 연결하고 관광 거점을 만드는 '남해안 발전 거점 조성 기본구상'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구상은 경남 남해·하동·통영·거제와 전남 고흥·여수·순천·광양 등 8개 시군을 잇는 해안도로를 정비하고 곳곳에 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것으로, 기본 방향은 올 2월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결정됐다.
국토부는 사업 추진을 위해 15개의 중점사업을 확정했고 이중 사업 효과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 7개 사업을 선정하고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토부는 거제~고흥 해안도로의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페리선을 운항하고 해안도로 곳곳에 조망대와 도보탐방로를 설치하는 '오션뷰 명소 지역창조예술지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부가 구상하는 거제~고흥 해안도로는 현재 4곳이 단절돼 있다.
이에 여수~남해, 남해~통영 구간은 페리로 연결하고 여수 적금~화양 구간은 2020년 연도교가 완공된다.
나머지 여수 화태~백야 구간은 연도교를 설치하는 방안이 구상되고 있으며, 당분간은 다른 도로로 우회 운영하기로 했다.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인 고흥과 거제를 오가는 페리 운항도 적극 추진된다.
남해안 도로와 페리 운항은 내년 상반기에 시범 운행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지역의 유명한 섬을 오가는 투어상품을 개발하고 관련된 기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섬진강 주변에는 옛 뱃길과 주막을 복원하고 박경리문학관, 화개장터 등을 연계한 문화관광코스를 개발한다.
관광객이 이들 지역을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광역 대중교통 연계 환승체계도 구축된다.
이와 관련, 광양의 섬진강 휴게소가 다음 달 고속·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 수 있는 환승휴게소로 개선된다.
거제에서 고흥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이 도로 주변 지역을 관광 벨트로 조성하고자 통합 브랜드도 만들어진다.
빈집이나 폐교는 문화예술공간이나 카페 등으로 재단장해 관광 자원으로 재활용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피요르드식 해안 절경을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노르웨이 사례와 같이 남해안 리아스식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도로를 국립관광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해안권 지역의 소득은 3% 증대하고 6천400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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