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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 침출수 낙동강 하수처리장으로…구미시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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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 침출수 낙동강 하수처리장으로…구미시 "절대 안 돼"

㈜케이엠그린, 대구환경청에 침출수 처리시설 증설 신청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산업폐기물 처리업체가 대량의 침출수를 낙동강 생활하수처리장으로 내보내려고 해 경북 구미시가 적극 반대하고 있다.

29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산동면에 있는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케이엠그린은 최근 하루 30t의 침출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240t으로 증설하기 위해 대구환경청에 시설변경을 신청했다.

산업폐기물은 찌꺼기, 고무, 섬유, 콘크리트 등 쓰레기이다.

이 업체는 2005년 준공 이후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침출수를 위탁업체에 맡기지 않고 적치했다가 구미시로부터 고발당한 상태이다.

현재 하루 30t의 침출수를 처리한 뒤 구미 국가산업4단지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다 하루 210t을 추가한 모두 240t을 산동하수처리장으로 보내겠다는 것이다.

구미시는 케이엠그린이 적치한 침출수 양을 6만7천여t으로 파악했다.

케이엠그린이 이 같은 무리수를 추진하는 것은 처리비용 때문이다.

6만7천여t을 위탁업체에 맡겨 처리할 경우 60여억원(t당 9만여원)이 든다. 그러나 산동하수처리장을 통해 처리하면 7천여만원(t당 1천원)이다. 100배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케이엠그린 측은 침출수를 처리한 뒤 산동하수처리장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구미시는 생활하수처리장에서 특정업체 산업폐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처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현재 하루 30t을 처리하는 국가산업4단지 하수처리장은 용량이 크지만 산동하수처리장은 용량이 작아 무리라고 한다.






산동하수처리장 측은 "하루 2천t 생활하수를 처리하는데 농도가 높은 240t이 유입되면 처리가 어렵다"며 "유해물질이 있는 산업폐기물이 들어오면 대구취수원에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동하수처리장은 여과막을 이용한 처리시설이라서 여과막 자체가 오염될 경우 전체 교체에 65억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운영비 증가와 처리수의 미생물 분해가 어려워 방류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par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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