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10명이 강제북송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신을 '리'라고 밝힌 이 탈북자는 이날 BBC방송과의 통화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탈북자 10명이 지난 17일 중국에서 북한 신의주 보위부로 넘겨진 사실을 중국 브로커와 북한 내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리 씨는 그의 아내와 네 살배기 아들을 포함한 북한 주민 10명이 지난 4일 탈북을 시도하다가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돼 북송될 위기에 처했다며 BBC방송에 보낸 영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들의 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리 씨는 강제송환 시 아내와 아들이 살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당국은 이 탈북자들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지난 7∼9월에만 탈북자 최소 49명을 적발하는 등 북·중 국경에서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앞서 12개월간 51명이 붙잡힌 것에 비하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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