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공유 앱 '위워크', 모임 앱 '미트업' 2천억 원에 인수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 합병 '시너지 효과' 기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인 위워크(WeWork)가 동호인 모임 이벤트 앱 미트업(Meet-up)을 인수했다.
같은 취미 활동이나 여행, 특정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어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는 미트업은 유니언 스퀘어 벤처, 알렌 앤 컴퍼니, DFJ 등으로부터 최근 1천8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한 유망 벤처기업이다. 현재 3천500만 명의 회원을 가진 30만 개의 모임이 월간 50만 개가량의 이벤트를 주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인수 가액이 2억 달러(2천2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8월 30억 달러(3억3천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기존의 14억 달러에서 44억 달러대로 지분을 넓힐 만큼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위워크는 임대료가 비싼 대도시에서 책상과 회의실 등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기업가치가 200억 달러에 달해 미국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위워크는 현재 전 세계 16개국, 50여 개 도시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 8월 위워크는 한국과 동남아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위워크의 공간에서 이미 많은 미트업이 생겨났다"면서 "두 회사의 인수합병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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