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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은행들,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노딜' 브렉시트에도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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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은행들,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노딜' 브렉시트에도 생존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은행들이 영국의 '무질서한' 유럽연합(EU) 이탈 시나리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질서한 EU 이탈은 영국이 오는 2019년 3월 아무런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을 뜻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최근 실시한 연례 은행권 자산건전성 평가인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모든 은행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영국 은행 전부가 영란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 확충이 필요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은 영란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처음 시행한 2014년 이래 처음이다. 영란은행은 영국 은행 시스템이 "영국과 세계 경제가 동시에 심각하게 후퇴하는상황, 자산 가격의 대규모 하락, 은행의 위법행위 비용 증가 등에 대해 복원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영란은행은 세계 경제성장과 영국 경제성장이 각각 2.4%, 4.7% 하락해 2년에 걸쳐 영국 은행들에 총 500억파운드의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을 평가했다.

이는 2008년 영국 은행권을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영란은행은 설명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현재로썬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영국 은행 시스템이 실물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무질서한 브렉시트와 함께 세계 경제의 리세션(후퇴), 위법행위 비용 증가를 동시에 맞는 지극히 위험한 상황에는 영국 은행권이 입을 손실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삼았던 가정치보다 더 심각할 것 같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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