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靑직원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문 대통령 "예외없이 참석"
서울청 성폭력 수사관 박하연 경사 강연…문 대통령 직접 참석할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청와대는 29일 오후 현직 여경을 초청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과 예방교육을 누차 강조한 연장선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한다"며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예외 없이 참석하라고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실지는 내일 일정 등을 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강사 초청과 온라인 등으로 9차례의 성폭력 예방교육을 했지만, 실질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울경찰청 강력계 소속 박하연 경사를 강사로 불렀다.
박 경사는 성폭력 전담 수사관으로, 성폭력 예방 관련 외부 강의만 10여년간 해왔고 여성가족부에서 청와대 교육 강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아서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피해자가 2차 피해를 겁내서 문제 제기를 못 한다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공기관들부터 기관장들의 인식전환과 더욱 엄정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성희롱과 성폭행 예방은 물론 피해자가 피해를 입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나 문화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 앞으로 그 점에서도 기관장이나 부서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경호처 건물의 강당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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