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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인도방문 앞두고 '이방카 브랜드' 공장 실태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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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인도방문 앞두고 '이방카 브랜드' 공장 실태 도마위

WP "女기업가 지원' 연설하는 이방카, 女노동자 열악한 처우는 외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가 이번 주 인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여성의 기업가 정신과 경제력을 고취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다.

그러나 이방카의 인도 방문은 그의 패션 브랜드에 납품할 옷을 만드는 인도 공장 여성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둘러싼 불편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선임 고문인 이방카는 28일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리는 '세계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GES 2017)에 미국 수석 대표로 참석한다. 인도는 백악관의 '실세' 이방카를 맞이하기 위해 걸인·노숙자 '소개령'까지 내리고 국빈급 만찬과 경호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노동자들이 한 달에 불과 100달러(약 11만 원)를 벌고 살인적인 업무량, 언어폭력, 성희롱 등을 견디는 인도 의류공장과는 동떨어진 세상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의류산업 종사자 중 여성 비율을 60%로 집계하며, 인도 방갈로르 지역 의류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지역 의류 노동자의 85%가 여성이다.

이방카는 전 세계 일하는 여성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의류 국가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침묵해왔다고 WP는 전했다.


이방카는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으나 계속 이 브랜드의 소유주다. 브랜드 측은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어디인지, 근로자 처우가 어떤지 등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WP 취재 결과 이방카 브랜드는 상품 생산을 외국인 근로자에 100% 의존하며, 많은 의류업계 브랜드와 비교해 공급망 근로자 처우 감독 측면에서 뒤처졌다.

의류 라벨과 운송 기록을 보면 이방카 브랜드 상품은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온다. 그러나 인도 어느 공장이 이방카 브랜드 상품을 생산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인권·노동 단체 20여 곳이 이방카에게 납품 공장 이름을 공개하고 독립 단체들이 근로 조건을 감시하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이방카는 이에 대해서도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국제노동권리포럼(ILRF)의 주디 기어하트 사무총장은 "이방카가 일하는 여성 보호를 정말 그의 업적으로 남기고 싶다면 그의 공급망에서 일하는 여성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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