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내달 정상회담서 FTA 2차 협상 개시 선언"
"中, 사드 차단벽 설치 등 요구 없어…사드 관련 군 채널 통해 소통"
외교소식통 "사드 보복 해제 관련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27일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한중 FTA 협상 재개와 관련해 "오는 12월 20일이 한중 FTA 발효 2년이 되는 날"이라며 "대통령 방중 때면 마감 기한이 임박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FTA 발효(2015년 12월 20일) 2년 안에 서비스·투자 부문 후속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그간 중국 측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협상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소식통은 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합의와 관련 중국의 사드 차단벽 요구 등 보도가 나오는 등 양국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협의문에 포함된 내용 외에 중국 측으로부터 추가적인 요구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사드 차단벽에 대한 요구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 등을 포함해 누구도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협의문에 군사 당국 간 채널을 통해 사드 문제에 대해 소통한다고 한 만큼 군사 채널을 통해 사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이 군사 채널을 통한 사드 협의 요구를 언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적절한 시기에 군사 채널을 통해 협의하자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하자는 말은 없었다"며 "군사 채널을 통한 소통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답했다.
이 소식통은 또 사드 합의 이후에도 의미 있는 사드 보복 해제는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기다려 달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사드는 현 단계에서 일단락된 것"이라며 "중국에서 사드 합의 이후 계속해서 사드를 거론하는 것은 기존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바람을 반복해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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