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표팀 소집…한일전·북한전 대비 담금질
파주 NFC서 첫 훈련…내달 11일 8개월 만에 남북대결
(파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축구 대표팀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담금질을 시작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7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집결해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소집 대상 선수 23명 전원이 참가했는데, 훈련은 선수 상황에 따라 3가지 형태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25일 여자축구 한일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이소담(구미스포츠토토)과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 선수들은 공돌리기와 스트레칭 등 가벼운 회복 훈련으로 쌓인 피로를 풀었다.
또 여자실업축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제철의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 중 이날 구단 우승 축하 행사에 참석했던 이민아와 임선주는 30분 정도 늦게 선수단에 합류해 러닝으로 첫 날 훈련을 대신했다.
나머지 선수 중 정규리그를 일찍 마치고 3주 정도 쉰 실업팀 선수와 대학 선수들은 5대 5 미니게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여자대표팀은 하루 더 훈련한 뒤 E-1 챔피언십 개막(12월 8일) 9일 전인 29일 일본으로 조기 출국한다.
대표팀은 일본 지바에 도착해 따뜻한 날씨 속에 현지 적응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덕여 감독은 "파주 NFC가 춥기 때문에 날씨가 상대적으로 좋은 일본으로 일찍 건너가 훈련할 계획"이라면서 "최근까지 뛴 선수들과 3주 정도 쉰 선수들간의 체력적인 격차를 좁히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국은 E-1 챔피언십에서 다음 달 8일 일본과 첫 경기를 벌이고, 11일 북한, 15일 중국과 차례로 맞붙어 우승을 다툰다.
윤덕여 감독의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의 첫 고비는 1차전에서 맞붙는 일본이다.
윤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은 후에는 일본에 한 번도 지지 않았지만 일본은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우위에 있는 팀"이라면서 "도전 의지만큼은 우리가 어느 팀보다 강한 만큼 첫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번째 상대인 북한과 8개월 만의 리턴매치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덕여호는 지난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러진 아시안컵 예선에서 1-1로 비긴 북한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는 "북한은 체력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항상 쉽지 않은 팀이고, 우리는 체력적으로 회복이 필요한 선수도 있다"면서 "이 대회에서 3위와 2위를 했기 때문에는 이번에는 우승할 때가 됐다. 나도 선수도 우승을 갈망하기 때문에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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