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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3주만에 첫 구호물자 도착…"어린이 1천만명 지원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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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3주만에 첫 구호물자 도착…"어린이 1천만명 지원필요"

물자 수송 핵심 호데이다항은 여전히 봉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구호물자를 실은 선박이 26일(현지시간) 예멘 서부 반군 점령지인 홍해 살레프 항구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동맹군이 시아파 후티 반군의 미사일을 격추한 뒤 보복 조치로 예멘의 모든 항구와 공항을 봉쇄한 지 약 3주 만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대변인 아비 에테파는 27일 아침 일찍 밀 2만5천t 가량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바람이 심해 물자를 하역하지 못했다.

사우디 동맹군은 전날 구호단체의 예멘 사나 공항 이용도 허가했으나, 구호물자를 필요로 하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호데이다항은 여전히 봉쇄 상태다.

통신은 이날 한 선박이 호데이다항에 정박했지만, 상업용 선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엔은 예멘 봉쇄를 풀지 않으면 수십년 이래 세계 최악의 기근을 맞을 수 있다며 사우디 측에 봉쇄 해제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예멘 내전은 2015년 3월 사우디가 시아파 반군 후티 세력 확장을 막겠다며 개입해 국제전으로 비화했으며 극심한 인도주의 위기를 불러왔다.

지금까지 8천600여명이 폭격과 교전 등으로 숨졌고, 약 2천명이 콜레라로 사망했다. 인구의 70%인 2천만명이 끼니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은 1천100만여명의 어린이에게 긴급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예멘은 밀과 같은 생활필수품을 거의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인도주의 지원으로는 수요의 일부밖에 충당하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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