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 송파구는 반지하 거주 저소득가구에 자연채광장치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햇살 가득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반지하 주택들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낮에도 어두컴컴할 뿐 아니라 겨울에는 실내 온도가 낮아 거주민의 불편이 크다. 이에 구는 ㈜엔엘에스의 기술지원 아래 반지하 가구의 일조량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연채광장치는 햇빛에 반응하는 GPS 구동 컨트롤러가 옥상에서 빛을 모아 반사경을 통해 반지하 주택 창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장치를 설치하려면 건물주의 동의, 빛이 반사될 반경 내 장애물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구는 지난 5월부터 물리적인 설치 조건과 거주환경 개선의 긴급성 등을 조사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12월부터 독거 어르신·장애인 가구·다자녀 가구 등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여름 뙤약볕 아래 시작했던 직원들의 구슬땀이 올겨울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되었다"며 "집안으로 찾아온 밝고 따뜻한 빛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삶의 희망까지 비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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