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리왕조의 한국인 후손, 베트남 관광홍보대사로 임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 리 왕조의 한국인 후손이 베트남 관광홍보 대사로 활동한다.
24일 베트남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에 베트남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리 왕조(1009∼1225년)의 31대손이자 리 롱 뜨엉 왕자의 26대손인 이창근(59) 씨를 3년 임기의 관광대사로 최근 임명했다.
뜨엉 왕자는 13세기 정변을 피해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려다가 풍랑을 만나 고려 옹진반도에 정착했다. 그는 이곳에서 몽골군을 격퇴한 공로로 고려 고종으로부터 화산 이 씨라는 성을 받았다.
뜨엉 왕자의 한국 이름은 '이용상'이다. 그의 후손인 이창근 씨는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베트남 정부는 2010년 이 씨에게 시민권을 줬다.
이 씨는 베트남의 발전과 한국·베트남 우호 증진, 베트남 관광홍보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베트남통신은 전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