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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통해 익힌 대로 교통사고 현장서 10대 3명 구한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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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통해 익힌 대로 교통사고 현장서 10대 3명 구한 장병들

31사단 군종목사와 군종병 등 11명 지난달 말 교통사고피해자 구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육군 제31보병사단은 소속 군종 목사와 군종병 등 11명이 종교행사 후 부대 복귀 중 교통사고 피해자들을 구해 이들 중 3명이 사단장 표창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께 군종 목사 손준철(41) 소령과 노한별(25) 상병 등 군종병 10명은 광주 북구 양산동 OB맥주 공장 인근 삼거리에서 교통사고로 쓰러져 있던 10대 학생 3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차량을 사고지점 인근을 지나다 갑작스럽게 도로가 막힌 상황일 이상히 여기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쓰러져 있던 학생 3명을 발견해 차량을 세우고 뛰쳐나갔다

현장에는 학생들이 탑승했던 오토바이, 오토바이와 충돌한 차량이 어지럽게 얽혀 있었고, 차 안에는 운전자가 임신한 아내를 태우고 힘겹게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손 소령과 장병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 119 구조요청, 교통통제, 환자수습 등을 시작했다.

부대에서 훈련과정에서 배운 대로 의식을 잃은 부상자의 호흡을 확인하고, 위급한 학생을 상대로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손 소령과 장병들은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들이 이송되는 상황까지 지켜본 후에야 부대로 복귀했다.

관할 소방서로부터 뒤늦게 이들의 활약을 전해 들은 31사단 측은 주도적으로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한 손 소령과 노 상병 등 3명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고, 부상으로 4박 5일 포상휴가를 줬다.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노한별 상병은 "상황이 위급해 환자들을 처음 봤을 때는 긴장이 됐지만, 부대에서 배운 구급법을 떠올리며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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