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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사 화재 전기합선 추정…대책 마련 나서(종합)

경찰 "무전정전 전원장치서 발화한 듯, 국과수 조사 진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지방경찰청은 본관 청사에서 23일 밤 발생한 화재 원인을 전기합선으로 추정하고 전기 설비 점검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도 이날 오후 진행된다.

경찰은 화재 원인이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만큼 청사 내 전기 설비를 점검하고 노후화된 장비나 시설이 있다면 교체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본관 청사는 1980년 6월에 완공된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이다.

불은 23일 오후 8시 35분께 청사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하에 있는 무전정전 전원장치인 'UPS'의 과열로 발화, 통신망을 타고 건물 2층 회의실인 한라상방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50여분 만인 오후 9시 25분께 모두 꺼졌으나 회의실 설비 등이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5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청사 3층에 있던 직원들이 타는 냄새를 맡고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고 112상황실을 통해 119소방당국에 신고됐다.

112 상황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오후 10시께 점검과 원인 조사를 위해 전기공급 전원을 차단, 약 15분간 112상황실에서 112신고를 받지 못했다.

UPS는 제주경찰청과 지구대, 파출소를 이어주는 통신망의 유지 시스템이다.

UPS 배터리는 정전에 대비, 상시 충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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