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4% "결혼,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인구보건복지협회, 1천61명 조사결과…10명 중 3명은 공무원 희망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대학생 10명 중 4명꼴로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희망하는 곳은 10명 중 3명꼴로 정부기관으로 나왔다.
23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6월 한 달간 온라인과 모바일로 전국 대학생 1천61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사회의 대학생 삶과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의 필요성과 관련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44.4%로 가장 많았다. '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3.2%에 그쳤다.
65.1%는 결혼할 의향이 있지만, 18.0%는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결혼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결혼으로 얽매여 살고 싶지 않아서'(13.6%), '육아와 가사에 시달릴 것 같아서'(6.8%) 등의 응답이 많았다.
배우자의 조건으로는 60.9%가 '성격'을 꼽았고, '소득'이라는 응답은 10.7%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연애 상대자를 고르는 조건으로도 69.5%가 성격을 꼽았지만, 외모를 꼽는 비율도 12.7%로 나왔다.
52.8%가 저출산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겼고, 27.6%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판단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곳으로는 가장 많은 34.2%가 정부기관을 들었고, 이어 민간대기업(16.9%), 국영기업체(16.4%) 등의 순이었다.
평균 희망연봉은 4천525만원이었다.
대학생 5명 중 1명꼴인 20.5%가 대출 경험이 있었다.
70%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주당 평균 아르바이트 시간은 18.6시간이었다. 보통 한 학기 이수학점이 18학점이라고 봤을 때, 수업을 듣는 시간만큼 아르바이트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년실업의 근본원인으로는 '전반적 일자리 부족'(25.7%), '청년들이 임금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만 선호하기 때문'(24.2%), '정부의 고용촉진 및 구인·구직 불일치 해소노력 부족'(13.1%),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지 않기 때문'(12.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청년수당 제도에 대해서는 54.7%가 찬성하거나 절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절대 반대하거나 대체로 반대하는 비율은 22.2%에 그쳤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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