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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예인 수능 치르는 학교 '술렁'…판촉물 홍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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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예인 수능 치르는 학교 '술렁'…판촉물 홍보전도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 서울 시내 일부 고사장에서는 고등학생 연예인들이 수능을 치러 와 술렁였다.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는 아이오아이 출신의 그룹 위키미키 김도연(18)양이 수능을 치르러 와 수험생을 응원하는 학생들보다 기자들이 더 많이 운집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김양이 고사장에 도착하자 수십명의 취재진이 그를 촬영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팬으로 보이는 김모(17)양도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들고 "도연 언니 수능 응원하려고 일부러 왔다"며 사진을 찍었다.

영등포구 여의도고에도 그룹 온앤오프의 라운(본명 김민석·18)군을 응원하러 멤버들이 학교 앞에 와 학생들이 술렁거렸다.




고사장 앞에서 수험용 시계와 사인펜 등을 파는 상인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미처 준비물을 챙기지 못한 학생들이 사인펜을 사는 모습도 보였다.

편의점들도 아침 일찍 나오느라 식사를 거른 수험생들이 배를 든든하게 채울 따뜻한 음식을 찾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

업체의 판촉물 홍보전도 벌어졌다. 사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마지막 수험생 응원을 위해 긴장을 풀 수 있는 자일리톨 껌을 나눠줬다.

수능 직후 아르바이트에 나설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알바몬은 수험생들이 따뜻하게 시험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될 핫팩을 나눠줬다.

알바몬은 응원하는 학생들에게 '니 답이 정답'이라는 손피켓도 배포해 응원전에 쓸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앞은 학생들을 데려다주는 학부모 차량 외에도 지하철역에서 학교까지 학생들을 데려다주는 모터사이클 동호회의 오토바이도 수시로 오갔다.

12년째 수능 날마다 자원봉사를 한다는 동호회 회원 조병일(65)씨는 "경복궁역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다가 요청하는 학생이 있으면 태워다준다"며 "수능 날 혹시라도 늦어서 시험을 못 보는 학생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얼른 가서 또 학생을 태우고 와야 한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고사장 안에서는 포항 지진 이후 혹시 모를 여진을 우려한 행동요령도 공지됐다.

칠판에도 대피 요령을 적은 종이를 게시하고, 방송으로도 여진 발생시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한 자라도 더 보려는 학생들부터 무덤덤한 표정의 학생들, 졸고 있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긴장한 학생들과 목이 타는 듯 물을 조금씩 마시는 학생들도 보였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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