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쪼개 범죄피해자·소년소녀 가정 후원 '따뜻한 檢'
고양검찰, 4년 넘게 '사랑의 손잡기 운동' 등 봉사활동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범죄와 관련해 추상같은 칼을 뽑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직원들이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떼 범죄피해자 가정을 후원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3일 고양지청에 따르면 지청은 22일 관내 범죄피해자가정 4곳과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 총 80만 원을 후원했다.
지청은 2013년 10월부터 '기부문화 확산'의 하나로 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떼 범죄피해자 가정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돕는 '사랑의 손잡기 운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120여 명의 직원은 이달까지 4년 넘게 총 3천920만 원을 '사랑의 손잡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이웃에 후원했다.
고양지청 직원들은 사랑의 손잡기 운동 외에 2009년 2월부터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지역 사회복지관을 찾는다.
지청장을 비롯해 부속실이나 집행과 직원 4∼5명이 한 조를 이루거나 여성·강력범죄 전담부 직원 4명이 짝을 이뤄 홀로 사는 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거나 포장, 설거지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청은 명절에는 물론, 평소에도 관내 아동보호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수시로 찾아 이들 기관의 애로 사항을 듣는다.
다음 달에는 관내 쪽방촌에 거주하는 홀로 사는 노인과 장기적으로 보살펴야 할 범죄피해자 가정 등에 사랑의 연탄과 김장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고양지청 관계자는 "업무는 물론, '사랑 나눔 활동'도 지속 전개해 어려운 이웃이 사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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