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7함대 올들어 다섯번째 사고…수송기 추락해 3명 실종(종합2보)
日자위대와 합동훈련중 오키나와 남동부 해상 추락…탑승자 11명중 8명 구조
美해군 "실종자 수색중·구조된 8명 상태 좋아"…트럼프 "관련자 위해 기도"
(워싱턴·도쿄·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이승우 특파원 김정은 기자 = 11명을 태운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수송기 한 대가 22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태평양 해상에서 훈련 중 추락해 3명이 실종됐다고 미 해군이 발표했다.
추락한 항공기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함재기인 'C-2A 그레이하운드'로, 프로펠러 엔진을 쓰는 항모 전용 수송기다.
7함대는 성명을 통해 "11명의 승무원과 탑승자를 태운 미 해군 항공기 한 대가 오키나와 남동부 해상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현재까지 8명을 구조했으나 나머지 3명은 실종돼 수색과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미 구조된 8명은 로널드 레이건함으로 이송돼 의료 검진을 받은 결과 모두 건강한 상태로 나타났다.
해군은 또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미군은 함재기의 엔진에 문제가 있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락한 함재기는 당시 필리핀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합동 훈련 중이던 로널드 레이건함으로 돌아가던 도중 바다로 추락했다고 미 해군은 설명했다.
함재기 탑승자는 전원 미군이고 자위대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군사 전략상 가장 중요한 해역인 아시아·태평양을 담당하는 해군 7함대는 올해 들어서만 이번까지 다섯 번째 해상 사고를 겪게 됐다.
이 중에는 17명의 사망자를 낸 이지스 구축함과 상선의 두 차례 충돌 사고도 포함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항공기 사고에 따라 미 해군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추적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모든 관련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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