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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낮아진 공감의 온도…SBS '사랑의 온도' 8.2%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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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낮아진 공감의 온도…SBS '사랑의 온도' 8.2% 종영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자체 최고 4.2%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무리 종잡을 수 없는 게 연애 감정이라지만 드라마에는 개연성이 필요하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4회 연속 방송하고 종영한 SBS TV 월화극 '사랑의 온도' 시청률은 6.7%-7.7%, 8.4%-8.2%로 집계됐다. 지난달 프로야구 중계로 방송이 하루 결방한 것에 따른 변칙 편성이다.

동시간대 KBS 2TV '마녀의 법정'은 12.6%, MBC TV '20세기 소년소녀'는 2.1%-2.3%, 이들보다 30분 일찍 시작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4.2%(유료플랫폼, 자체 최고 시청률)를 기록해 '사랑의 온도'는 월화극 2위로 퇴장했다.

최종회에서는 현수(서현진 분)와 정선(양세종)이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미래를 약속했다.

'사랑의 온도'는 가을에 어울리는 정통 멜로였던데다, 흥행 가도를 달려온 서현진과 2017년의 '슈퍼신인'으로 꼽히는 양세종의 만남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초반 시청률이 10%를 넘는 등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현수가 정선과 정우(김재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구도가 반복되고, 그러한 고민의 근거가 충실하게 다뤄지지 않으면서 공감대를 잃고 경쟁작들에 적지 않은 시청자를 빼앗겼다.

러브라인을 비틀기 위해 현수와 정우의 캐릭터를 억지로 꼬아버린 것도 시청자를 당혹스럽게 했다.

서로 다른 존재인 두 남녀가 사랑의 온도를 맞추려면 부단히 노력해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드라마의 메시지였다면, 미사여구를 늘어놓기보다는 '현실 공감형' 에피소드들로 뒷받침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토리 외에 서현진과 8살 어린 양세종 간 조화가 부자연스럽다는 시청자 평도 뒤따랐다. 김재욱을 응원하는 시청자가 많았던 것이 이를 방증한다.

'사랑의 온도' 후속작으로는 윤균상 주연의 '의문의 일승'이 27일부터 방송된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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