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카페베네 창업주 김선권(49) 토니버거 대표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그가 보유했던 서울 삼성동 30억원대 아파트가 경매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6월 김 대표가 소유한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전용면적 145㎡)에 대해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곧 입찰 날짜가 정해질 예정이며, 감정가는 30억4천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 대표는 이 아파트를 2007년 9월 32억원에 사들여 10여년간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아파트에 대해 2014년 7월 20억원(채권최고액 기준), 2014년 11월 22억원, 2017년 1월 7억원의 근저당이 잡혀 있었다. 이후 부실채권이 대부업체로 넘어가면서 대부업체가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채권이 대부업체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카페베네 사업을 시작한 5년 만에 매장을 1천개 이상으로 확대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신화 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이후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등 후속 사업이 실패했고 카페베네도 폐점하는 매장이 속출했다.
김 대표는 수제버거 전문점 토니버거를 설립해 한때 매장이 70여개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매장 수가 50여개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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