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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드론사업 진출…클라우드 관제시스템 상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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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드론사업 진출…클라우드 관제시스템 상용화(종합)

"LTE 연결한 드론 조종 세계 두번째…국내 경쟁사와 차별점"

드론 택배와 물자 운송부터 안전·측량 등 영역 진출 계획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미아 발생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빨간 모자와 빨간 점퍼를 입은 여섯살 남자아이입니다."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미아 찾기 시연을 위해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용산사옥 내 관제시스템의 드론 출동 버튼을 누르자 상암동에 있는 드론이 프로펠러를 돌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IPTV 화면에 드론이 전송한 억새 영상이 보이더니 곧 빨간 옷을 입은 아이를 찾아냈다.

LG유플러스[032640]가 드론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재난감시와 물류수송 등에 쓰일 수 있는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비가시권'에서도 통신망으로 드론의 비행을 조종하고 재난감시, 측량, 물류수송 등에 이용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 시스템'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드론 운항이 조종자나 감시자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로 비행이 한정돼 있었으나, 이달 10일 '드론 특별승인제' 시행으로 별도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졌다.

이런 관제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다.

LG유플러스 최주식 FC부문장은 "와이파이로 조종하는 타사 드론 시스템과 달리 LTE 네트워크와 관제시스템이 연동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LTE로 조종하는 것은 세계에서 두번째"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산업용 드론을 제조하는 드로드론과 손잡고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에 최적화된 스마트 드론을 개발하고, 관제솔루션을 개발하는 테라드론과 협업해 비가시권에서도 드론을 제어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내놨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연결된 통신망을 통해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마치 항공기 관제시스템처럼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기존 드론과 달리, 목적지만 입력하면 드론 이륙에서 비행을 거쳐 귀환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율 주행으로 이뤄진다.

통신망만 연결돼 있으면 수백km 거리의 원격지에 있는 드론도 거리 제한 없이 띄우고 조종할 수 있다.

기존 드론은 비행 도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저장하는 장치가 별도로 필요하지만 이 시스템은 드론이 촬영하는 풀HD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드론 조종에 최적화된 다양한 부가기능도 제공된다. 기상청 날씨정보와 온·습도, 풍향, 풍속을 점검할 수 있고 전파 세기를 확인해 수신전파 세기가 강한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드론의 비행고도, 속도, 배터리 잔량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비행 날짜, 시간, 목적지를 지정하는 '예약 비행'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도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 의약품을 비롯한 긴급물자 배송 등 운수·물류 영역과,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점검, 해안 수심측정과 건축 측량 영역 등에 쓰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2∼3년 내 측량, 물류 업체와의 제휴를 100개사 수준으로 확대해 사업에 진출하고 보안, 항공촬영,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이 시스템의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내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 부문장은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은 드론산업이 운수나 물류, 보안, 측량, 안전점검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솔루션 역량을 집중해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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