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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영화의 만남…'반드시…' '강철비' '신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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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영화의 만남…'반드시…' '강철비' '신과함께'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 연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홍선 감독의 신작 '반드시 잡는다'(11월 29일 개봉)는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큰 인기를 끈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원작자 제피가루)를 영화로 옮긴 작품.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와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이 의기투합해 범인을 쫓는 스릴러 영화다.






다음 달 20일 개봉하는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도 웹툰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양 감독이 직접 2011년 5월부터 연재해 화제를 모은 웹툰 '스틸 레인'(Steel Rain)이 원작이다. '변호인'(2013)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양 감독은 '천만 감독' 이전에 '천만 웹툰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웹툰 '스틸 레인'이 김정일의 죽음 이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나흘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영화 '강철비'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한다는 가정 아래 한반도에 불어닥친 핵전쟁 위기를 그렸다.

쿠데타로 치명상을 입은 북한 최고 권력자가 북한 요원 엄철우(정우성)와 함께 정권교체기에 있는 남한으로 숨어들어오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양 감독은 '강철비' 연출과 동시에 감독판 웹툰 '강철비'를 제작, 현재 다음과 카카오페이지에도 연재 중이다.









'강철비'와 같은 날 개봉하는 '신과 함께'도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동명 웹툰은 연재 당시 네이버 웹툰 조회 수 전체 1위를 기록했고, 45만권 이상 단행본으로도 팔렸다. 저승에 온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그를 안내하는 저승차사들과 함께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이 큰 줄거리다.

영화 '신과 함께'는 원작 속 등장인물의 역할에 다소 변화를 줬다. 웹툰에서는 저승차사들이 망자의 호위만 담당하고, 진기한 변호사가 지옥 재판 과정에서 망자를 변호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진기한 캐릭터를 없애는 대신 저승차사 중 한 명인 강림(하정우)이 진기한의 역할을 떠맡아 망자의 호위와 변호를 함께 맡는 것으로 설정했다.

김용화 감독은 "원작의 매력과 감정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여 러닝타임 안에 녹이기 위해 원작에서 두 명이었던 인물을 한 명으로 압축해 캐릭터의 집중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들뿐만 아니라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도 속속 제작되고 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얼마 전 인기웹툰 '이태원 클라쓰'와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의 판권을 구입, 드라마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영화와 웹툰이 손잡은 지는 10년이 넘었다. 강풀의 원작을 영화화한 '아파트'(2006)를 시작으로 '바보'(2008), '순정만화'(2008), '그대를 사랑합니다'(2010), '이끼'(2010), '이웃 사람'(2012) 등 웹툰 원작 영화가 줄줄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와 '내부자들'(2015)은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영화계 관계자는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 개성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인기 웹툰은 이미 네티즌들의 검증을 거친 콘텐츠"라면서 "웹툰 원작 영화들이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영화계가 웹툰을 원천 콘텐츠로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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