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에 절인 생선 많이 먹으면 비인두암 유발"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인들이 찬 녹차에 밥을 말아 반찬으로 즐겨 먹는 '소금에 절인 생선'이 비인두암을 유발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신문들은 20일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이 국제암연구소(IARC)가 작성한 최신 발암물질 명단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명단에 따르면 116개 그룹1 발암물질 가운데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소금에 절인 생선은 코 뒤의 목구멍 윗부분에 비인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에 절인 생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N-니트로소화합물이 형성되며 이 화합물의 섭취 빈도와 기간이 비인두암 발암과 상관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둥(廣東)성 등지에서 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소금에 절인 생선'은 대구나 조기 등 어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여 놓은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2년 소금에 절인 생선을 발암물질 명단에 올렸지만 대부분의 중국인은 유해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
중국 코믹 영화 '소림축구'에서는 주인공 저우싱치(周星馳)가 "꿈이 없는 사람은 소금에 절인 생선과 같다"는 대사를 한 것이 유명하다.
따라서 중국 누리꾼들은 "소금에 절인 생선은 꿈을 잃었을 뿐 아니라 음식의 기능까지 잃었다"면서 "이 생선은 이제 합법적으로 사망했다"고 비유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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