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동물보호단체들이 제주 돌고래쇼 테마파크의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돌고래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역삼동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반건설이 운영하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테마파크 퍼시픽랜드 '돌고래쇼'장 리모델링 공사를 중단하고 가상 전시시설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소리에 민감한 돌고래들을 다른 시설이나 바닷가 임시 가두리 등으로 이송하지 않은 채 공사 소음과 진동, 분진에 무방비로 노출하는 것은 동물 학대이자 국제보호종인 돌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돌고래 위탁 사육을 맡긴 서울시와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제주도청, 환경부·해양수산부 등이 이 같은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부실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해외에서는 돌고래쇼를 반생명적 행위로 간주해 폐지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쇼를 중단하고 돌고래 바다 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