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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부 수능시험장 4곳, 남부 대체 장소로 변경 확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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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부 수능시험장 4곳, 남부 대체 장소로 변경 확정(종합)

영천 등에 예비시험장 12곳…입실시간 전 발생시 시험장 이동

시험 도중 여진시 '지진 행동요령' 따라 대응…현장판단 최우선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고유선 이재영 기자 = 정부가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 4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을 포항 남부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

강한 여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수능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포항 시험지구 수능시험장은 인근 울진과 영덕지역을 제외하면 포항에 모두 12곳(예비시험장 별도 1곳)이다.

정부는 교육부·교육청·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의 1차 점검과, 교육부·행정안전부의 합동 2차 정밀 점검을 벌인 결과 이들 12개 학교 모두 구조적 위험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했던 학교에서 시험을 볼 경우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어 진앙에서 가까운 북측 4개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고 고사장은 남부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바뀐다.

포항지역 수험생 6천98명 가운데 이들 4개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2천45명의 시험장소가 바뀌게 된다. 이 지역 수험생의 3분의 1가량이 새로운 곳에서 시험을 보는 셈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여진이 또 발생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영천·경산 등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포항지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여진 발생 시 시험 당일 학생들의 이동 방안이 바뀐다.

예비소집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해 포항 밖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경우 학생들은 각자 예비시험장으로 가서 시험을 보면 된다.

예비소집 이후 강한 여진이 발생해 예비시험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수능 당일 아침 포항지역 시험장에서 모여 버스로 함께 이동한다.

포항 밖 예비시험장 활용 여부는 강한 여진이 발생했을 때 경북교육청이 결정해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한다.


수능 시험을 치르다 여진이 난 경우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바탕으로 대응한다.

교육부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부총리)이 포항에 비상 대기하면서 수능 당일 비상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수능 연기에 따른 수험생 피해를 줄이고자 관계부처가 함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점검을 하고 시험 당일 포항지역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 2명과 구조대원 2명을, 다른 지역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 2명을 배치한다.

군인·의무경찰 등 군 복무자가 수능을 볼 경우 당초 수능 응시 목적의 연가는 공가로 전환하고, 입영 대상자는 입영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한다.

도서지역 학생의 경우 기상악화로 선박 이동이 어려울 경우 군 헬기를 지원하는 등 이동을 돕고 대입전형 일정 순연으로 인한 숙박·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방안도 검토한다.

대중교통 편성 횟수를 늘리고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는 등 수능 당일 연례적으로 취해온 조치도 동일하게 취할 예정이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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