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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진영·이재학을 찾아라'…22일 KBO 2차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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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진영·이재학을 찾아라'…22일 KBO 2차 드래프트

12일 40인 보호선수 명단 받은 10개 구단, 열흘의 고민

이번 2차 드래프트부터 1·2년 차 유망주 자동 보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 10개 구단은 열흘 동안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놓고 고민했다.

곧 고민의 결과가 드러난다.

즉시 전력감도, 차세대 주전 선수도 뽑을 수 있는 KBO 2차 드래프트가 22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10개 구단은 4회째를 맞는 2차 드래프트에서 전력 재정비에 나선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1∼2년 차 선수를 지명 대상에서 제외한다. 2016년 이후 입단한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는 뽑을 수 없다. 한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도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군 보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흙 속의 진주도 여전히 많다.

각 구단은 즉시 전력감 수혈과 유망주 영입을 동시에 꿈꾸며 2차 드래프트를 준비했다.

2018시즌을 고려하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베테랑 선수에게 눈길이 쏠린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2015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나왔다.

kt wiz는 당시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이진영(37)을 뽑았다.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던 LG 트윈스가 정상급 타자 이진영을 보호 선수로 묶지 않았다. 신생팀 kt는 주저하지 않고 이진영을 선택했다. 이진영은 2016년 타율 0.332로 활약했다.

당시 kt는 2·3라운드에서도 내야수 김연훈, 투수 이상화 등 베테랑을 선택했고, 이듬해부터 1군에서 활용했다.

두산 베어스는 2015년 2차 드래프트에서 정재훈을 재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고,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장민석과 포수 차일목을 지명해 1군 자원으로 썼다.

현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은 베테랑들이 새 둥지를 찾은 사례들이다.






무명 선수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백조가 된 경우도 있다.

처음 2차 드래프트가 열린 2011년 11월, NC 다이노스는 2라운드에서 투수 이재학을 뽑았다.

이재학은 2013년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NC 토종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2차 드래프트를 '리빌딩 기회'로 삼는 팀도 있다.

넥센은 2011년 11월 첫 2차 드래프트에서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강지광과 윤영삼, 2015년 김웅빈을 지명했다. 넥센도 이들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넥센이 주목한 이들의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실력으로 입증되고 있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나면 각 구단은 대대적인 정비에 돌입한다.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방출 선수' 명단도 조금씩 공개할 계획이다.

얼어붙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도 2차 드래프트가 끝나면 활기를 띨 전망이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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