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기술 시험장 된 에버랜드…IoT·5G·VR 접목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물산[028260]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첨단 IT 기술의 시범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연간 800만명이 찾는 국내 최대 테마파크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이나 신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에버랜드는 20일부터 사흘간 삼성전자[005930]와 협력해 소인 연간이용권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위치 알리미 '커넥트 태그'를 선물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커넥트 태그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이다.
KT[030200]의 NB-IoT(협대역 IoT) 전용망 기반으로 GPS(위성항법시스템)와 WPS(와이파이 기반 위치 측위)를 연동해 좀 더 정확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녀나 개인 사물, 여행 휴대품 등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스마트 가전 등 IoT 기반 제품들과 자동으로 연동되는 기반 기술을 담고 있다.
에버랜드와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또 SK텔레콤[017670]과 협력해 9월 말 오픈한 5G(5세대 이동통신) 체험존 '헌티드 하우스'를 고객들 요청에 따라 일주일 연장한 2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헌티드 하우스는 대용량·초고속 통신기술인 5G 체험 공간으로 VR(가상현실), 홀로그램, 영화 특수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 등의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접할 수 있다.
특히 핼러윈 시즌의 공포 콘셉트와 맞물려 입소문이 나며 하루 평균 800명, 현재까지 약 5만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또 VR 전문기업인 '상화'와 협력해 올해 VR을 적용한 놀이기구 2종(로봇VR, 자이로VR)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 놀이기구도 이용객들의 호응이 이어져 이용객이 15만명을 넘어섰다.
상화는 에버랜드와 협력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도의 통신사 홍보관에 설비를 제공하고 해외 리조트들과 납품 협의가 진행되는 등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처럼 에버랜드는 이용객이 많은 업종 특성을 살려 국내 대표 IT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도 협력해 신기술의 인큐베이팅과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윈윈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IT 강국의 특성을 살린 테마파크의 독창성을 강화하고 에버랜드를 IT 테마파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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