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고비 때 두 방…프로농구 DB, 인삼공사 제압(종합)
헤인즈 트리플더블 SK, 서울 라이벌 삼성에 설욕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두경민이 4쿼터 고비에 3점포 두 방을 가동한 원주 DB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DB는 18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77-70으로 이겼다.
9승 4패가 된 DB는 12승 3패의 선두 서울 SK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전날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인삼공사는 3연승 도전이 좌절되며 7승 7패, 승률 5할로 밀렸다.
두경민은 이날 11점으로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4쿼터에만 3점슛 2개로 승부처에 활약했다.
인삼공사가 데이비드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67-66, 1점 차로 따라붙은 종료 3분 54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려 4점 차를 만들었고, 74-70이던 종료 2분 전에 다시 한 번 3점슛을 작렬해 승부를 갈랐다.
DB는 두경민 외에 디온테 버튼이 14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최근 인삼공사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인삼공사는 큐제이 피터슨이 27점을 넣고 사이먼도 18점을 올렸으나 오세근, 양희종의 국가대표 차출에 따른 전력 누수를 이겨내지 못했다.
서울 라이벌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SK가 88-86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다가 삼성에 65-86으로 크게 패하는 바람에 8연승 달성에 실패했던 SK는 이날 삼성의 4연승 도전을 가로막으며 설욕전을 펼쳤다.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이날 15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헤인즈는 10월 26일 인삼공사, 지난 1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한 차례씩 트리플더블을 해냈다.
삼성은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포로 85-84, 1점 차로 추격하고 곧바로 SK 헤인즈에게 파울 작전을 펼쳤다.
종료 14초를 남기고 SK 헤인즈가 자유투 1구를 넣고, 2구째를 실패해 2점 차가 된 상황에서 삼성 이동엽이 종료 신호 직전에 3점슛을 던졌으나 이것이 빗나가면서 SK 승리가 확정됐다.
SK는 최근 삼성 원정 경기 8연패 늪에서도 빠져나왔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이날 25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BL 사상 최초로 5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전주 KCC는 고양 원정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84-77로 물리치고 5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72-73으로 뒤처져 있던 KCC는 하승진의 3점 플레이로 전세를 뒤집고 75-75 동점에서 안드레 에밋의 2득점, 하승진의 연속 덩크슛으로 종료 1분을 남기고 6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까지 62-67로 끌려간 KCC는 4쿼터에 에밋이 10점, 하승진이 9점을 넣으며 역전극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에서 에밋은 25점, 하승진은 18점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1승 5패가 된 KCC는 1위 SK에 1.5경기 뒤진 단독 2위를 지켰다.
버논 맥클린이 28점, 11리바운드로 분전한 오리온은 6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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