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추가 입당 여부에 "주인인 내가 문닫았다" 일축
"현역 당선 가능성 없으면 바로 탈락…신인들 끼리 경쟁"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같은 친박이라도 인천 유정복 시장은 경선 안 한다. 그러나 부산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열린 'YS 리더십·문민개혁 재조명 토크 콘서트'를 찾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등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홍 대표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하려는 배경이 뭐냐는 질문에 "내가 친박 청산을 한다 하지마는 친박의 가장 핵심은 인천시장이었다. 그러나 인천시장은 여론이 좋다. 거기는 경선도 안할 것이다"며 "지금 유정복 시장의 여론 추세대로라면 경선도 안 할 것이고 경선 부담도 안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병수 시장은) 중앙당에 신경 쓰지 말고 부산시민에게 신경 써라"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 방식과 관련해 "현역은 재신임도를 측정해 본선에 나가 당선이 확실할 때는 그냥 공천하고, 만약 본선에서 어렵다고 판단되면 그 현역을 바로 배제하고 신인들 중에서 경선을 할 것인지 전략공천을 할 것인지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본선 당선 가능성이 없는 현역을 신인과 경선을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그렇다고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다"며 "재신임의 기준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제명 문제와 관련해 "그들은 자동사망 절차를 가고 있다"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최 의원과 원유철 의원에 대한 사정기관의 수사와 관련해 홍 대표는 "DJ 때 우리를 뒷조사해 36명을 빼간 일이 있다. 1998년도 일인 데 그때 수법을 그대로 동원하면서 이번에는 의원 빼가기보다는 자유한국당을 적폐정당으로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정치보복 특위를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문을 닫았다"고 일축한 뒤 "문을 닫고 안 닫고는 집주인이 결정하는 것이다. 지금 집의 주인은 내다"라며 추가 입당이 없음을 재천명했다.
홍 대표는 또 서병수 시장 대안이 누구냐는 질문에 "기자들이 물으니 있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산시장 경선에 도전장을 낸 박민식 전 의원에 대해서는 "본인 지역구나 관리하는 게 맞다"며 "경선 요구는 자기가 요구하는 게 아니고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하면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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