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화 본격 추진…2022년 완공
철도공단, 경부선 선로용량 확대·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기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토목공사 기본설계 용역을 입찰 공고하고,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8천21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송수요가 집중된 경부선축 선로용량 확대를 위해 앞서 시행한 수원에서 천안까지 2 복선전철화 사업(2005년 개통)에 이어 천안에서 서창까지 32.2㎞ 구간에 대한 2 복선전철화를 추진한다.
충북선도 서창에서 청주공항 역까지 노반, 궤도, 신호시스템 등 시설을 개량해 열차운행효율을 높이며,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 북청주역을 신설하고 현재 청주국제공항에서 600m 떨어진 청주공항 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3.6㎞ 구간의 선로를 이설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끝나면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1시간 50분 걸리는 열차운행시간이 30여분 단축돼 수도권에서 충청권, 중부내륙권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청주공항 설계는 대규모 철도건설공사에서 시행되는 기본설계로는 2013년도 이후 4년 만에 발주되는 사업으로, 총 3개 공구로 분할해 진행된다.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 열차가 운행하는 선로에서 공간적·시간적 제약 아래 시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충분한 설계 기간 확보와 설계품질 향상을 위해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분리해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3개 공구로 분할 시행하는 기본설계 용역의 낙찰을 대표사 기준 1건, 참여사 포함 총 2건 이하로 제한하는 '1사 1공구제'를 적용해 다수의 업체가 철도사업에 참여하게 되며, 설계 종사자 6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수형 철도공단 건설본부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건설을 위해 설계품질 확보에 주력하고, 침체한 엔지니어링 업계에 철도사업 참여기회 확대와 함께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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