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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장애인 여행 스타트업을 인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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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장애인 여행 스타트업을 인수한 이유

CNN "장애인 접근성 불편에 대한 비판의 결과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세계 최대 숙박공유 웹사이트인 에어비앤비가 16일 장애인 여행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인 어코머블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어코머블은 2015년 스린 마디팔리와 마틴 시블리가 창립한 회사로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집을 알려주는 등 장애인들에 특화된 숙박 리스트 제공 서비스를 해왔다. 창립자 두 사람은 모두 척수성 근육위축증 환자들로 알려졌다.

어코머블은 창립 2년 만에 6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약 40만 달러(4억5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 CNN 방송은 "에어비앤비가 어코머블을 인수한 것은 지난 수년간 장애인의 접근성 불편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데 따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의 한 회원은 올해 초 회사 블로그에 "휠체어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고, 최근 럿거스대 연구에 따르면 장애가 있는 여행객은 에어비앤비 호스트에 의해 거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9월 접근성 감사를 받은 이후 새로운 장애인 차별금지 정책에 동의하도록 호스트들에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또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맹인·시각장애인을 위한 등대'라는 시민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사이트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한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에게 장애인 접근성이 용이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럿거스대 조사에 따르면 이런 정책 변경이나 노력이 실제로 이 사이트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들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 측은 최근 블로그에서 "장애를 지닌 손님들이 적절한 집을 찾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선택한 집이 실제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하고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결국, 에어비앤비는 장애인 전문 숙박사이트인 어코머블을 인수해 그들의 리스트를 공유하고 통합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번 인수 합병으로 에어비앤비의 '접근성 노력' 팀을 이끌게 된 마디팔리는 "에어비앤비와의 통합이 단지 어떤 뒷궁리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우리는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합병을 결정한 것은 우리의 꿈과 임무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어코모블 인수가격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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