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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극장 "20명이 스페이시에게 '부적절한 행동 당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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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극장 "20명이 스페이시에게 '부적절한 행동 당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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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극장 "20명이 스페이시에게 '부적절한 행동 당했다' 진술"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일했던 영국 런던의 올드 빅(Old Vic) 극장은 자체 조사한 결과 스페이시로부터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는 20명의 진술을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올드 빅 극장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들이 주장한 사건은 1995년부터 2013년 사이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페이시는 올드 빅 극장의 예술디렉터로 일하고 있었다.

다만 극장 측은 이들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극장 측은 진술을 한 일부는 당시 사건을 외부에 알리기 어려워 했다면서 "올드빅은 그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지 못한 점에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극장 측은 "조사 결과 스페이스의 유명세와 올드 빅의 지위 때문에 사람들, 특히 주니어 스태프 또는 젊은 배우들이 외부에 말하거나 도움을 청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현재 32세인 남성이 2008년 런던에 있는 스페이시 집에서 그와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깨어나 보니 그가 자신을 성추행하고 있었다고 런던경찰청에 신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 "2008년 한 남성이 런던에서 다른 남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는데 수사 대상이 스페이시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배우 앤서니 랩의 폭로에 이어 비슷한 증언이 미국에서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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