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5승 투수 야부타, 한국 강타선에 4회도 못 채우고 강판
3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번 시즌 15승을 거둔 일본대표팀 에이스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 도요카프)가 한국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야부타는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개막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우완 강속구 투수인 야부타는 구로다 히로키 은퇴 이후 히로시마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15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거둬 일찌감치 한국전 선발로 낙점됐다.
야부타의 공은 경기 초반 위력적이었다.
시속 150㎞까지 나오는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은 힘이 넘쳤고, 일본 투수답게 포크볼도 능숙하게 던졌다.
한국은 3회까지 야부타에게 안타를 하나도 뽑지 못하고 끌려갔다.
대신 제구력에는 약점을 보였다.
이날 야부타는 투구 수 5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1개, 볼이 28개로 제구에 애를 먹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내줬지만, 위기관리 능력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야부타는 4회 연속안타를 맞고 급격하게 무너졌다.
결정타는 김하성의 홈런이었다. 야부타는 1-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초구를 두들겨 맞아 동점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최원준과 정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렸고, 하주석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일본 벤치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1-2로 야부타가 역전을 허용하자 곧바로 곤도 다이스케를 투입했다.
이후 곤도가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추가 2실점 해 야부타의 자책점은 3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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