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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정현우 "평창올림픽 출전, 꿈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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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정현우 "평창올림픽 출전, 꿈만 같아요"

한국 쇼트트랙 영상 보며 실력 키워…월드컵 500m 1차 예선통과

사실상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부모님 목에 메달 걸어드리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빙상 불모지 호주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며 실력을 키운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 앤디 정(한국명 정현우·20)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획득했다.

앤디 정은 16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1차 예선 7조에서 41초 992의 성적으로 2위를 기록해 2차 예선에 진출했다.

1~3차 월드컵까지 남자 500m 월드컵 랭킹 17위를 기록한 앤디 정은 이변이 없는 한 32위까지 주어지는 평창올림픽 티켓을 무난히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앤디 정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과 함께 호주에 이민 갔다.

그는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2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제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박세영(화성시청)의 스케이팅 모습을 보고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스케이팅 영상을 밤낮없이 보며 실력을 끌어올렸고, 당당히 호주 대표팀에 선발됐다.

앤디 정은 "호주는 한국처럼 훈련 환경이 좋지 않지만, 체격 조건이 좋은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다 보니 (몸싸움이 필요한) 단거리 종목 실력이 좋아졌다"라며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이론 삼아 공부하고,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하면서 실력을 키웠다"라고 말했다.

앤디 정은 아직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다. 모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꿈꿔오던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 됐다.

그는 "그 누구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라며 "이미 3차 월드컵 대회가 끝난 뒤 부모님과 누나가 평창올림픽 기간 한국 방문 계획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앤디 정은 메달 획득을 2차 목표로 잡았다. 그는 "평창올림픽 결승 무대에 꼭 진출하고 싶다. 메달을 획득해 부모님 목에 걸어드리고 싶다"며 빙그레 웃었다.

한편 앤디 정의 멘토인 박세영은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는 "평소 많은 도움을 줬던 (박)세영이 형과 올림픽 무대에서 겨뤄보고 싶었는데 매우 아쉽다"라며 "다른 한국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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