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 무슬림형제단 지도자에 종신형 확정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범아랍 이슬람주의 단체 무슬림형제단 지도자에게 종신형이 확정됐다.
이집트 최고법원은 15일(현지시간) 무슬림형제단 의장 무함마드 바디에(74) 등 9명의 종신형을 유지했다.
바디에를 비롯한 피고는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후 수에즈운하 등에서 유혈 과격시위를 주동한 혐의를 받았다.
무슬림형제단 등 무르시 지지자가 주축이 된 시위와 진압 과정에서 700명 이상이 숨졌다.
당시 이집트 당국은 무슬림형제단 회원 수천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수백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변호인에 따르면 바디에가 기소된 재판은 35건이 넘는다.
앞서 이 가운데 3건의 하급심에서 사형이 선고됐으나 이후 모두 파기됐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범아랍권 정치·사회단체로, 여러 아랍 정당의 기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집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러시아 등에서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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