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누수 상수관로 복구 끝…정수장 피해복구 중"
포항 내 학교 생물실서 포르말린 유출…"방재작업 중"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는 포항 지진으로 누수가 발생한 상수관로를 모두 복구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지진에 따른 상수관로 누수는 총 45건으로, 누수 직후 수도공사대행업체 21곳을 현장에 투입해 이날 오후 복구를 모두 마쳤다.
양덕정수장과 유강정수장은 현재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피해가 크지 않아 정상 가동되고 있다. 반면 약성정수장은 취수원수에서 흙탕물이 나와 취수가 중단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양덕정수장에서 물을 대체 공급하고 있는데, 흙탕물이 진정되면 약성정수장의 취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수처리장도 2곳에서 말썽이 났다. 장량하수처리장은 지하 공동구 바닥이 2m가량 갈라졌고, 흥해하수처리장은 탈취실 벽체에 길이 3m 수준의 균열이 갔다. 이들 하수처리장은 현재 피해복구가 진행 중으로 가동은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
청하농공단지폐수처리장에도 관리동 외벽 일부에 금이 갔으나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포항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포르말린이 유출돼 관계 당국이 수습 중이다. 지진으로 생물표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포항여고 20ℓ, 포항여중 5ℓ, 장성초교 1ℓ, 곡강초교 0.5ℓ 등 포르말린이 유출됐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포르말린은 자극성 냄새를 갖는 가연성 무색 물질로 살균·방부제로 이용되며 합판제조·합성수지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인체에는 구토·설사·기관지염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항여고에서의 포르말린 방재작업이 끝난 가운데 소방서와 포항시,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현장 대응에 나섰다.
낙석의 위험이 있는 국립공원에서는 주왕산국립공원과 경주국립공원에서 이날부터 탐방객의 출입이 통제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진에 따른 추가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점검 결과에 따라 피해 시설물에 대한 보수·보강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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