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중견기업, UNIST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UNIST, 교류회 열고 중견기업에 유망기술 소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동남권 중견기업들이 혁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 투자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6일 교내 울주학사에서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에 관한 교류회를 열었다. UNIST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의 유망기술을 소개하고, 동남권 벤처 생태계 육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동남권 중견기업 2∼3세로 구성된 '파운더스하우스13엔젤클럽(FH13)' 회원기업과 예비기업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산업은행과 연계해 'KDB LH 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 1호'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약 500억원 규모로 유망기술을 사업화해 동남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사용된다.
FH13 박민준 회장은 "이번 교류회는 UNIST에 있는 사업화 유망기술을 살펴볼 좋은 기회"라며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기업을 투자하고 육성해 동남권에도 실리콘밸리 같은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교류회에서는 UNIST 창업벤처 5곳을 포함해 총 9개 팀에서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안과 IVT시술(안내주사요법의 하나) 시스템을 개선할 마취기술을 개발한 리센스메디컬(대표 김건호 교수)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에 나서는 벤처기업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대표 석상일 교수), 혁신적 무선전력 송신기술을 선보이는 지엔오션(대표 박철균, 변영재 교수), 척수신경 재생 치료제를 개발하는 슈파인세라퓨틱스(대표 김정범 교수), 손 움직임 측정과 감각 전달 기술로 창업한 필더세임(대표 배준범 교수) 등이다.
아직 창업하지 않았지만, 유망기술로 꼽히는 가스 센서(신흥주 교수), 설명 가능 인공지능 기술(최재식 교수), 자동차용 경량화 복합재(박영빈 교수), 3D 프린팅(김남훈 교수) 분야에서도 UNIST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벤처기업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기업들이 벤처 생태계와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UNIST의 유망벤처와 기술에 동남권 중견기업이 투자하면서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동남권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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