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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축구 베로나 이승우가 소개한 한식…동료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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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축구 베로나 이승우가 소개한 한식…동료들, 엄지 '척'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베로나 구단 상대로 한식 홍보행사



(베로나=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동료들에게 한국 음식이 어떤지를 알려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 이승우)

최근 한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한국 선수로는 2번째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진출한 이승우를 활용한 한식 마케팅이 개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는 15일 낮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 인근의 페스키아레 델 가르다 인근의 한 호텔에서 베로나를 연고지로 하는 엘라스 베로나 구단을 상대로 한국 농식품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aT는 이승우 선수의 이적을 계기로 커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현지 관심을 틈타 이탈리아에서 한국 농식품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승우 선수를 비롯해 파비오 페키아 감독, 주장 잠파올로 파치니 등 엘라스 베로나 선수단 60여 명이 참석해 전통 장류를 활용한 불고기, 잡채, 비빔밥, 소갈비 등 총 11종의 한국 음식을 맛봤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의 최관섭 공사는 인사말에서 "맛좋고, 건강한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음식처럼 한국 음식 역시 맛도 있고, 몸에도 좋은 걸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승우의 소속팀인 베로나 구단에 한식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코 바레시 엘라스 베로나 운영이사는 "이승우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만족스럽다"면서 "오늘 구단 식구들이 함께 어울려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은 이승우와 이승우의 나라인 한국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승우의 팀내 절친인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코 수쿨리니, 주장 파치니 등 선수들은 이승우에게 음식의 재료와 이름 등을 물어보며 준비된 음식들을 순식간에 비웠다.


베로나의 미드필더 시몬 라네르는 "일본이나 중국 음식은 가끔 먹는데,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은 처음"이라며 "다 맛있지만 특히 새우 완자와 불고기가 맛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시식이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한국 전통놀이 제기차기 대회가 이어졌다. 공을 차는 데는 다들 선수들인 이들 대부분은 제기에는 쩔쩔매 장내에 폭소가 터지는 등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승우 선수는 "동료들이 한식을 좋아하고, 잘 먹어서 뿌듯하다"며 "한식을 먹고 힘을 내 오는 20일 열리는 볼로냐 전에서 꼭 승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6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베로나 구단의 SNS와 홈페이지에 홍보되고, 미디어셋, 라레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언론도 취재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한편, 올 들어 이탈리아로의 한국 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약 14%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T 관계자는 "이승우의 엘라스 베로나 구단 이적 등으로 이탈리아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이 이탈리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적기"라며 "유럽의 미식 강국인 이탈리아를 신호탄으로 유럽 시장을 파고들어 농식품 한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우리 농식품 수출 시장 다변화 사업의 최우선 대상 국가 중 하나로 이탈리아를 선정한 뒤 지난 5월 밀라노에 이탈리아 시장 개척의 임무를 띤 직원을 파견, 신규 바이어 발굴, 농식품 홍보, 수출 상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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