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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건물 요동에 공포감…피해규모 눈덩이처럼 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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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건물 요동에 공포감…피해규모 눈덩이처럼 불어(종합)

39명 중경상…시설·건물 피해 신고 계속 들어와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15일 오후 규모 5.4 강진이 발생할 때 경북 포항에는 모든 건물이 요동을 쳐 시민이 공포에 떨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북구 흥해읍에서 70대 할머니가 무너진 담에 깔려 중상을 입는 등 지금까지 39명이 부상했다.

오후 7시 현재 피해 집계 상황을 보면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지고, 도로 2곳에 금이 가 차 통행을 금지했다.

상수도관 40곳이 파손됐고 KTX 포항역사가 천정이 일부 내려앉고 물이 차 폐쇄됐다.

포항공대 등 4곳에 정전이 발생해 복구가 한창이고 포항미술관과 주택, 상가 10여 곳에 작은 불이 났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 구조 신고가 14곳에서 들어왔고 구급신고도 12건이 들어왔다.

또 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이 붕괴 위험에 빠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흥해읍 대성아파트 5층짜리 1개 동 건물은 뒤로 약간 기울어 주민들이 대피했다.

포항시 상황실에는 피해 신고가 계속 들어와 갈수록 피해가 눈두덩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포항점은 오후 4시께 고객들을 대피시키고 사원들을 모두 퇴근시켜 영업을 마쳤다. 일부 사원들만 남아 매장을 정리하고 남아있는 고객에게 영업 종료를 안내하고 있다.

에스포항병원은 지진 안내방송을 하고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지한 채 환자와 보호자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모든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침대에 눕혀 1층으로 보냈다.

민·군도 총동원됐다. 포항 남·북부소방서와 포항해양경찰서는 육지와 바다에서 긴급 구조 태세를 갖췄고 해병대 1사단도 구조와 응급 복구지원에 나섰다.

보건소는 피해 현장에 응급 의료소를 설치하고 기동방역단을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는 예비비 2억9천만원을 편성해 읍·면·동 별로 긴급 지원했다. 이재민을 위해 구호매트 2천 개를 확보했다.

해병대 1사단은 대형천막 25개와 야전침대 500개, 모포 500장을 지원했다.

각 기관은 파손된 도로와 통신, 전기, 가스, 수도시설을 긴급 복구하고 있다.

포항시는 상황이 나아지면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모든 건물에 안전진단을 벌이기로 했다. 붕괴 우려가 있는 주택과 건물을 파악해 이재민들을 수용시설로 옮길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피해 규모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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